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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장례절차 속에 절제되어 있는 러시아의 장례 문화

최첨단 장례절차 속에 절제되어 있는 러시아의 장례 문화
모스코바 등 대도시에서는 공영묘지 부설의 화장장 겸 장의장에서 장례 진행
 상조뉴스 편집국기사입력 : 2012-02-06 17:05

연방으로 구성됐던 소련이 러시아로 바뀐 이후에도 러시아는 유럽에서 아시아로 걸친 유라시아 대륙의 반도를 점유한 넓은 국토에는 여러 민족이 살고 있으나 그 중에서도 러시아인, 우크라이나인, 우즈베키스탄인, 백러시아인이 많으며 소수 민족으로 동양계의 사람들도 많이 살고 있다.

 

과거 공산당 정권 당시에는 반종교적 정책에 따라 종교 신자는 격감되어 있었으나 그때도 국책에 반하지 않는 한 개인의 종교 자유가 어느 정도 인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국민들 중 고령자들은 러시아 정교나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적극적인 신자는 인구의 1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곳에서 사망했을 경우 의사의 사망진단서를 첨부하여 가까운 관청의 장의계의 신고하면 국영의 장의사 업무를 수행하는 그 곳에서 장의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해 준다. 이곳 관청의 벽에는 장의 요금표가 첨부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최저 장의 요금이 약 60루블이며 평균임금으로는 약 250블루로써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 요금에는 관, 운송, 화장, 유골함 또는 매장에 관한 모든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모스코바 등의 대도시에서는 거의 공영묘지 부설의 화장장 겸 장의장에서 장례를 치른다. 장의는 일반적으로 무종교의식으로 고인의 속했던 조합의 상사가 조사(弔辭)를 일고 유족대표가 조문객에게 인사하는 등으로 간략하게 거행되나 ‘쇼팽’의 장송곡이 흐르기도 하며 장의 비중은 상중하의 3단계 정도로 되어 있다.

 

묘지가 부족해 특정인 제외하고 화장을 장려

 

여기에서 러시아의 최첨단 장례식절차를 보면 화장장에서 관계자들이 도열해 있는 가운데 장의식장 중앙대좌에 안치된 관이 장송곡이 연주되는 속에서 서서히 엘리베이터 식으로 된 장치에 따라 지하에 있는 소각로에 이송되어 약 2시간 후에는 유회(遺恢)가 되어 함에 봉안되어 유족에게 인도되면 유족들이 묘지에 매장하는 순서로 되어 있다. 모스코바에서는 묘지가 부족하여 특정인을 제외하고는 화장을 장려하고 있다.

 

다만 화장한 유회를 같은 규격의 지하 묘 또는 납골당이 정연하게 줄서있는 묘지에 매장하는 것이다. 묘지 입구의 꽃가게로부터 꽃다발을 사가지고 묘를 참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으며 특히 매년 4~5월에 걸쳐 러시아 정교의 부활절 일요일에는 “구리찌”라는 원형으로 만든 특제의 빵이나 색칠한 계란 또는 꽃다발을 들고 오는 참배객들이 붐비기도 한다.

 

1990년 “신앙의 자유와 종교단체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명실 공히 신앙의 자유가 실현되어 부활절 행사는 점차적으로 성대해지고 있다. 러시아에서 묘지에 특이할만한 것은 어느 곳을 가더라도 묘지의 일각에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전몰한 무명용사의 무덤이 함께 조성되어 있으며 그 앞에는 “영원한 횃불”이라 하여 불이 항상 꺼지지 않는 장치와 형형색색의 화환이 진열되어 있다. 관청 부설 결혼식장에서 예식을 올린 신랑, 신부는 반드시 이 무명용사 묘를 참배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 있다.

 

<상조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