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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배포 2020-07-09 14:22:12 | 수정 2020-07-09 14:28:02
인터불고호텔 엑스코 매수, 매일상조 합병
‘질 좋은 서비스 제공’ 일념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장
“상조시장은 성장산업, 단 한 명의 회원이 남을 때까지 최선 다해야”
대구경북 대표 상조회사 현대에스라이프그룹 이봉상(63) 회장은 최근 인터불고호텔 엑스코 매수,
매일상조 합병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수개월간 적지 않은 매출 타격을 입었지만 '기업은 성장이 없으면 도태된다'는 신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이 회장을 만나 상조, 라이프케어시장의 현실과 전망을 들었다.
이 회장은 먼저 일부 부실한 상조회사의 폐업이 회원에게 피해를 줘 업계 신뢰도가 떨어진 점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상조회사를 운영하려면 단 한 명의 회원이 남을 때까지 영업을 지속해야 하는 각오가 있어야 하는데,
영업이익만 쫓아 우후죽순 생긴 회사들이 과도한 수익을 추구하다 망하는 사례가 나온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상조회사를 일반 기업처럼 생각하고 장기적인 계획 없이 무작정 뛰어드니 결국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며
"상조회사는 한 번 시작하면 10년, 20년, 30년을 가야 하는 업종인 만큼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계속해서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도 결국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익은 고객 서비스 향상을 추구하면 자연히 따라온다는 것이다.
이 회장이 그룹을 운영한 과거를 돌아보면 이같은 말이 뒷받침된다. 현대에스라이프그룹은
지난 2002년 4월 전신인 현대상조에서 출발해 '토탈라이프케어 전문그룹'을 표방하며 꾸준히 영역을 넓혔다.
현재 대구전문장례식장과 전주시민장례문화원, 연세병원장례식장, 바른병원장례식장 등을 운영하며 전국적인 상조회사로 거듭났다.
이 회장은 "웨딩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2017년 인터불고호텔 엑스코 웨딩숍과 웨딩홀에 투자해 운영해왔고
구미 라뷰웨딩컨벤션도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라며 "상조업의 대형화를 위해 매일상조를 합병하고
마지막 퍼즐로 지역민에게 각종 행사를 조금 더 품격있게 제공하고자 인터불고호텔 엑스코를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불고호텔 엑스코는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시설 개선을 거쳐 호텔을 기본으로, 대구를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인터불고호텔 엑스코를 호텔로 계속 사용하는 것이 지역사회와 지역민의 바람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고
계속 호텔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대구시와 협의해 인터불고호텔 엑스코를 100% 활용할 방안을 찾고,
우선은 내년 예정된 세계가스총회 준비에 적극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역 호텔관광업계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치 않았다. 대구가 관광 인프라는 충분히 갖춰져 있지만
여러 사람이 교류하고 어울릴 공간이 태부족한 탓에 내외국인 관광객이 오래 머물기보다는 잠시 거쳐 가는 도시가 됐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대구는 기존 제조업에 틀에서 벗어나 서비스 산업으로 빠른 변화가 필요하다"며 "
이번 인터불고호텔 엑스코 인수를 계기로 호텔관광업 활성화에 기여해 대구가 관광객이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끝으로 "현대에스라이프그룹이 대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유는 대구에서 잘 해보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라며
"올해 경영 슬로건을 '전 시민을 현대에스라이프 가족화하자'고 정했는데 많은 대구 시민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채원영 기자 chae10@imaeil.com